서울 세운상가의 재정비촉진지구 내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에 1만1000㎡의 대규모 도심공원이 조성된다. 또 영등포시장역 역세권에는 49층짜리 1000여세대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.
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제1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‘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안’과 ‘영등포 1-12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’이 수정 가결됐다.
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종로구 종로3가동 174-4번지 일대로, 서울시가 2009년 세운상가군 일대 통합개발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. 하지만 2014년 이후 재생과 보존 방향으로 계획이 변경되면서 사업 추진이 저조했다.
이에 서울시는 민간 재개발을 활성화하고 낙후된 도심을 녹지생태도심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이번 계획을 변경했다.
수정안은 시민 의견을 수렴해 보완했다. 세운상가 등 상가군을 공원화하기 위해 주변 정비사업 시행 시 상가건물이 이전할 수 있는 토지를 기부채납 받을 계획이다. 이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개발하게 된다.
삼풍상가와 PJ호텔은 도시계획시설사업으로 진행한다. 나머지 상가는 정비구역과 통합개발 또는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개발하는 방안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공원화된다.
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세운지구 일대가 약 13만6000㎡의 녹지를 중심으로 업무·주거·문화가 어우러진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.
영등포시장 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도 가결됐다. 이에 따라 영등포 1-12와 1-14, 1-18구역이 모두 영등포 1-12구역으로 통합됐다.
상업지역 주거 비율도 완화됐다. 이에 연면적 22만2615㎡,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조성된다.
당초 계획한 공동주택 413세대보다 769세대 늘어난 1182세대가 공급된다. 이 중 235세대는 공공임대주택으로 분양 세대와 차별 없는 ‘혼합배치’ 방식으로 제공된다.
또 시장 상권과 상가 세입자 등을 고려해 공공임대상가 65개를 설치하고 200대 규모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. 여가를 위한 문화공원 규모는 2615㎡에서 4196㎡로 확대한다. 공원과 접한 공공공지를 2003㎡ 확보해 향후 지역 필요 시설을 도입키로 했다.